[디자이너 이야기] 프리랜서 Vs. 일반 디자이너

지금으로부터 약 5년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3년 정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근무를 했었어요. 물론 지금은 일반적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는 디자이너지만, 그때 당시에 경험했던 것들과 지금 현재 느끼고 있는 점들을 정리해서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일반 디자이너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갈 것인지 아니면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을 할 것인지 고민이신 분들, 혹은 지금 상황에서 전향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1. 수입의 차이

사실 제일 피부로 와닿았던 차이인 거 같아요. 프리랜서 디자이너들은 대체적으로 회사를 다니는 디자이너들과 달리 수입이 불규칙할 수밖에 없기에 적금이나 목돈 등을 모으기가 처음엔 굉장히 어려워요. 저 같은 경우도 처음 프리랜서로 전향을 하고 수입적인 부분이 굉장히 힘들어서 절약하는 습관이 그때 많이 생긴 거 같아요ㅠ

당시 맡았던 업체들

하지만 모든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수입이 불규칙한 건 아니에요! 원래 뭐든지 처음이 힘들듯이 고객층이 형성된다면 어느 정도 규칙적인 수입은 보장될 수 있어요! 그리고 오히려 고객층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다면 회사에서 근무를 하시는 디자이너보다 많은 액수를 벌 수도 있어요! 실제로 제 지인은 크몽에서 상위 랭킹을 유지한 덕분에 한 달에 1-2개의 프로젝트만 맡아도 일반적인 디자이너의 월급과 비슷하더라고요ㅎㅎ

 

 

2. 불규칙한 생활

물론 클라이언트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제가 프리랜서로 근무하던 3년가량의 기간 동안은 불규칙적인 생활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밤새 작업하고 잠깐 눈이라도 붙이려고 하면 다른 클라이언트로부터 전화.. 제가 겪었던 상황을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미팅 장소로 이동하는 차 안에서 다른 클라이언트의 수정 요청에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 멀미를 하며 작업을 했던 경험이 있어요.

 

클라이언트들의 요구를 들어주다 보면 생활 패턴이 불규칙해서 밤낮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점ㅠ 더군다나 프리랜서는 디자인 작업만 하는 게 아니에요! 디자인 작업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클라이언트와의 미팅, 계약 더 나아가서는 프레젠테이션 등 모든 것을 맡아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시간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최대한 빨리 터득하는 것이 중요해요!

 

결론적으로 프리랜서 디자이너라면 기본적으로 언제 어디서나 클라이언트를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3. 업무범위의 차이

현장 방문 후 미팅, 실축 등

위에서 말씀드렸던 내용과 연결되는 사항인데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회사를 다니는 일반적인 디자이너와 달리 업무가 굉장히 다양해요. (물론 회사를 다니시는 디자이너분들도 잦은 잔업으로 힘드신 거 알고 있습니다 모두 파이팅!) 프리랜서 디자이너는 1인 기업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팀으로 활동하지 않는 이상 모든 업무를 혼자 처리해야 합니다. 위의 사진은 부산에 키즈카페 브랜딩 및 디자인 요청으로 인해 당시 수원에 거주하고 있었지만 부산에 직접 찾아가 미팅도 하고 실축도 하고 왔습니다ㅎㅎ

 

실제로 저는 남이 생각하면 굉장히 올드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개인 홍보를 위해 회사 건물을 돌아다니며 직접 만든 리플릿을 우편함에 넣고 다니기도 했어요. 하지만 생각의 차이라는 말이 있죠? 다른 사람이 보면 디자이너가 뭘 그렇게까지 하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런 경험들이 일반적인 디자이너에게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마무리

이야기를 하다 보니 프리랜서 디자이너의 단점만 적은 것 같지만 고객층이 어느 정도 형성되고 업무시간을 조율 잘하시는 프리랜서분들은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보다 자유롭고 개인의 시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니 장점도 있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그리고 회사를 다니시는 디자이너분들 모두 디자이너로 생활하기 굉장히 힘들죠.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디자이너로써 멋지게 성장하시고 내일도 파이팅이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